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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영정사진 장수사진을 담기 위해 시골집 다녀왔습니다

우연스튜디오를 빛내주신분들

by 우연부부 2019. 12. 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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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연스튜디오 우작가 입니다

 

"매일매일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매일 있다."

시골집에 내려가서 읽은 글귀인데, 계속 머릿속에 남는 글이네요 ^^ 

 

오랜만에 시골 부모님네 다녀왔습니다. 

전라북도 정읍..... 저희 우연스튜디오에서 시골집까지 네비 찍으면 딱 3시간30분 걸리더군요

하지만, 휴게소 들리고 뭐하고, 하면 4시간은 잡아야 하니, 부랴부랴 퇴근하자마자 바로 출발해봅니다.

 

저희 부부는 퇴근 후 도착하니, 대략 저녁 11시쯤... 너무 피곤하니 일찍 자고 

다음날 아침에 눈떠서 시골 풍경 한컷 담아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읍 시골에 내려오면,

건강하고 프레쉬한 공기를 마셨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도 미세먼지가 자욱이 보입니다...ㅠㅠ

 

사진으로도 미세먼지가 흐릿하니 보이는데, 실제 눈으로 보면 더욱 심합니다. 

미세먼지 없는 나라로 이민 많이 간다던데... 그분들이 이해가 됩니다.

 

 

저희 집 마스코트 진순이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 시절부터 진돗개를 분양받아 키우셨어요, 

처음 키운 진돗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그때 키우셨던 진순이의 이름을 그대로 본떠서,

계속 비슷한 생김새의 진돗개만 분양받아 키우고 계세요.... 

 

진돗개의 특성을 잘 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이 녀석들의 계급사회와 충성심은 정말... 무엇보다 감정표현도 잘하는 녀석들..

처음 진순이를 키울 땐,  "으르릉~" 거리는 소리가 반항이고 공격을 위함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싫다고 땡깡부리는 소리였더라구요.. 

 

정말 진돗개의 매력은... 깊이를 알 수가 없어요. 진돗개를 키워보면 다른 종은 너무 순딩 순딩 ㅋㅋ

 

강아지 얘기하다가 갑자기 아버지랑 며느리??ㅋㅋㅋ

오랜만에 내려왔으니, 부모님 모시고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가기 전입니다 

시골집 풍경을 담으려는데, 와이프가 아버지 팔을 붙잡고 와서 한 장 찍어달라고 합니다.

아버지 좀 웃으셔유~ 며느리 서운할라 

 

 

 

저희 시골 부모님 입니다. 

"아버지 엄니~ 좀 웃어유~" 

제 눈엔 참 어색하게도 웃으십니다 ㅋㅋ

 

저희 진순이를 소개합니다 

이 녀석들은 저를 1년에 2~3번밖에 보질 못하지만, 볼 때마다 항상 반겨주고 좋아해 줍니다.

기억력이 상상을 초월해요 집에 들어가기 전 엄청 짖고 거칠게 굴던 녀석이 슬쩍 제 냄새를 맡게 해 주면

짖은 게 미안하다는 듯 바짝 엎드려서 귀를 접고 꼬리를 엄청 흔들어대요 

 

집안의 서열을 정확히 파악해서 아버지한테는 꼼짝없이 복종하고,

엄마한테는 막내딸처럼 애교가 한없이 많아요 

 

시골 엄마의 진순이 사랑이 사진 속에서도 느껴지네요 

사실 시골에서는 아이들을 집에서 키우지 않기에, 목욕도 잘 못 시키고 온통 흝투성인데.. 

저렇게 이뻐하세요 그러니 막내딸처럼 애교가 많은 걸까요?? 

 

짧은 인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해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부모님이 다니는 정읍시민교회에 방문해요 

저는 무교이지만, 부모님은 절실한 크리스찬이예요 저희 부부를 늘 전도하시려 하지만,

사진일을 한 이후로 주말엔 쉬질 못하니.... 자연스레 종교와 멀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뭐.. 제일 적합한 핑계긴 하죠 ㅋㅋ

 

그리고 교회에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한 집사님께서 영정사진이 필요하시다고,

혹시 저희 아버지에게 여쭤보았다고 해요, 아들이 사진일을 하니 이런 문의가 제법 많다고 해요 

 

교회 안에서 영정사진 촬영을 해 드려도 되지만, 조금 예쁜 사진을 담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주변을 좀 살펴봐요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은 사진을 담았겠지만, 흐릿한 날씨에 아쉬움이 좀 남아요

교회 맞은편 청년부 아이들이 예쁘게 그래피티 해놓은 담장이 보여요 

" 그래! 여기서 한 장 담아보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저 글귀가 마음에 쏙 들어오는 사진이죠? 

우선 배경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해드리고, 

 

 

 

1차 보정을 한 사진이에요 

어머님의 흰머리와 주름을 살짝 보정해드렸어요.

 

위 사진은 기념으로 어머니께 파일로 드린 후, 얼굴 위주로 트리밍 하여 액자 재작 했답니다 ^^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옮겨 교회 앞 정원에서 한 장 더 담아보아요 

촬영을 마치고 사진을 보여드리는데,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요.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이쁘게 해 줘~"

제 가슴을 저리게 만드셨어요... 이제 시간이 돈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겠죠? 

어머님 예쁘게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돈은 안 주셔도 되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P.S : 정읍에 가면 자주 가던 짬뽕집 "양자강" 이라고 있는데,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이후 너무 바빠져서 근 2년동안 헛걸음만하네요..

      조만간 꼭 다시 먹고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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